신임 美軍인태사령관 “어떤 적과도 싸울 준비 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을 총지휘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신임 사령관이 중국과 북한 등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에 경고했다.

새뮤얼 파파로 신임 인태사령관은 3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갈수록 침범하는 중국의 팽창주의적 주장에 대응할 준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국제 규범과 주변국을 무시하며 과도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와 호주와 필리핀의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이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북한과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 역시 평화와 안정, 질서를 위협한다”며 “우리는 미국,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의 평화와 안보, 안정, 안녕을 위협하는 어떤 적과도 싸울 준비가 됐다”고 했다.

또 그는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따른 평화를 깨뜨리려고 하는 시도를 막고 방어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세계 안보와 안녕의 기둥 역할을 한 안정적이고 개방된 국제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은 “이번 지위부 교체는 지구 표면의 약 절반에 걸쳐 있는 (미 해군에 대한) 리더십 전환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점점 더 넓은 태평양 지역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을 가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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